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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치희치

희치희치

  • 김은주
  • |
  • 중앙북스
  • |
  • 2015-01-05 출간
  • |
  • 152페이지
  • |
  • ISBN 9788927806066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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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교신
구름왕
반동놀이기구의 집
그냥이라는 이름의 처방전
거대한 욕조의 주인
식물성 아카이브
장화 신은 입술 파란 쥐
투명이면서 불투명인
유원지의 방식으로
페르시아 소년들

2부
건조주의보
꽃밭에는 꽃들이
입양아
공기인형 장례식
생활의 길잡이
사칙연산의 날
빨간 얼굴 테스트
희치희치
피의 진로
태양의 실족
1/75초
술빵 냄새의 시간
당신들의 인사

3부
리아스식 오후
토렴
눈 뜨고 자는 법
4월의 사람들
27세 멍청이 클럽
포춘 쿠키
선천성 미안 증후군
네모의 맛
이응의 세계
다섯 번째 계절 그리고 피크닉
그래 오늘 안녕 사과
7인실

4부
새를 덮고 자는 밤
Mr. 펀치 드렁크
술사의 탄생
축문
공녀 이야기
안식일의 물물교환
연두≒Undo
괄시 노트
수면 박람회
미래는 고양이처럼
지구생활자의 고백
비밀도구 커뮤니티
테라포밍
교신

해설
놀이의 성사 _오연경 문학평론가

도서소개

200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은주 시인의 첫 시집 『희치희치』. 등단작 「술빵 냄새의 시간」을 비롯해 제1회 애지문학회작품상 수상작 「이응의 세계」까지 총 49편의 작품을 담았다.
일상을 구원하는 ‘놀이’의 문법

200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은주 시인의 첫 시집 『희치희치』(문예중앙시선 037)가 문예중앙에서 출간됐다. 이 시집에는 등단작 「술빵 냄새의 시간」을 비롯해 제1회 애지문학회작품상 수상작 「이응의 세계」까지 총 49편의 작품을 담았다.
김은주 시인은 『희치희치』를 통해 우리를 “거실에서 돌려 신는 슬리퍼처럼”(「네모의 맛」) 익숙하고 반복적인 일상 세계에서 “활달하게 조제된 공기/푸짐한 리듬”(「그냥이라는 이름의 처방전」)으로 가득한 구름의 유원지로 끌고 간다. 그 동력은 ‘놀이’다. 오연경 문학평론가는 해설에서 “김은주의 시에서 놀이는 삶에 대한 하나의 태도이자 실존을 다스리는 문법”이라고 말한다. ‘삶에 대한 태도’와 ‘언어에 대한 태도’로서의 놀이는 일상을 더 이상 진부하고 비루한 삶이 아닌, ‘다른 무늬’의 상상으로 이행해나가는 것이다. “희치희치” 주문 같은 말로써, 삶에 치어 군데군데 미어진 상처와 슬픔을 띄워 올리고자 하는 시인만의 발랄하고 천진한 상상력이 이 시집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슬픔의 시간과 이응의 세계

한낮의 햇빛을 모조리 토해내는
비릿하고 능란한 술빵 냄새의 시간
끄억 끄억 배고플 때 나는 입 냄새를 닮은
술빵의 내부
부풀어 오른 공기 주머니 속에서 한잠 실컷 자고 일어나
배부르지 않을 만큼만 둥실
떠오르고 싶어
―「술빵 냄새의 시간」 중에서

지루하고 반복되는 일상의 삶에서 자신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매순간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 그리하여 김은주 시인은 “지우개만으로 그림을 그리”는 “구름의 아이들”과 “우쿨렐레우쿨렐레 춤을 추”며 “구름보다 가벼워”(「구름왕」)지고자 한다. 하지만 그 순간도 잠시, 다시 곧 현실은 “끄억 끄억 배고플 때 나는 입 냄새를 닮은/술빵의 내부”이다. “한낮의 햇빛을 모조리 토해내는” 어둠의 세상이다. 이 팍팍하고 남루한 현실에서 “배부르지 않을 만큼만 둥실” 떠오르는 것이 시인이 진정으로 바라는 순간일 것이다. 그러나 “술빵의 내부”가 어두운 것은 단지 현실의 어둠 때문만은 아니다. “일부러 맞춤법을 틀리게 쓰며 친해질” 수 있는 세계, “다른 물을 먹고 자란 꽃들을 하나의 병에 꽂아두고/같은 냄새를 견디게 하는”(「이응의 세계」) 세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 앞에서 김은주 시인은 “둥그렇게 숨죽이는 자세”를 취하고, “돌림자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엎드려 잠드는 습관을 만들”(「빨간 얼굴 테스트」)기도 한다.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자기 방어의 자세, 즉 ‘이응’의 자세이다. 오연경 문학평론가는 “그것은 모든 존재에게 할당된 제 몫의 외로움, 나눌 수 없는 실존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고개를 숙이고 엎드리면 거기, 동그랗게 고인 웅덩이, 고독으로 뭉친 최소한의 자기 세계 ‘이응’이 있다.”고 말한다.

■ 시인의 말

미온수로 손과 발을 씻고
잠자리에 들 때

불행의 반대말은 다행이고
지금의 반대말은 없거나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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