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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뒷다리

가자 뒷다리

  • 황보출
  • |
  • 돋보기
  • |
  • 2016-08-30 출간
  • |
  • 132페이지
  • |
  • ISBN 9791195849208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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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한글을 처음 배운 할머니의 감춰두고 싶었던 이야기 시를 쓰는 것은 단순히 글 한 편을 쓰는 행위가 아니다. 시를 쓰는 행위는 자신을 돌아보는 행위이다. 어렸을 때 동무들과 놀던 기억, 아버지 엄마 곁을 떠나 시집가던 날의 그 슬픔, 겨울날 손이 곱아서 손을 호호 불며 빨래를 하다가 그것마저 너무 추워 자기 오줌에 손을 녹이며 빨래를 하던 그 냇가의 시린 풍경, 젊었을 때 손에서 굳은살이 떠나지 않을 정도로 밭을 갈고 풀을 뽑아도 뿌리 뽑지 못했던 가난, 사랑했던 그 누군가를 영영 떠나보내야 했던 슬픔! 황보출 할머니가 이런 것들을 올올이 꺼내 시집 한 권으로 펼쳐놓았다. 황보출 할머니의 시는 그 자체로 슬픔 덩어리이다. 황보출 할머니의 시 쓰기는 가만히 생각하면 눈시울이 젖어서 다른 것을 할 수 없는, 꼭꼭 숨겨두어서 근친이 아니라면 결코 아무도 모를 일을 끄집어내는 일이다. 그래서 이 시집에는 “나 죽을 때까지 이 이야기는 누구한테도 절대 하지 않겠다고 혼자 약속한 비밀”이 곧잘 터져 나온다. 6?25도 겪고 보릿고개도 몇 번을 넘었으니 왜 아픔이 없었겠는가. 황보출 할머니의 시집 <‘가’자 뒷다리>에 젊은 사람은 감히 따라갈 수 없는 슬픔과 웃음이 가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한 세월을 살아온 황보출 할머니에게 일상은 아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집에서는 삶의 애환보다는 나이듦에 대한 아련함과 가족애가 묻어나온다. 시집에 상재된 첫 번째 시 ‘삼겹살’은 별것도 먹지 않았는데 화장실을 가야 하는 나이듦의 번거로움과 셋째 딸이 냉장고에 삼겹살을 사다 놓는 행위의 교차에서 이미 반세기를 넘어 한 세기 가까운 공력을 쌓아온 삶이 보인다. ‘빨래’라는 시는 우리네 어머니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빨래 동지섣달 폭풍 냇가에 고등얼음에 콩깍지 잿물 받아서 빨래하면 손발이 터져 나갈 듯 했네. 물을 팔팔 끓여 요강에 담아 가 손을 적셔가며 빨래를 했네. 밤에 손이 터서 피가 나고 따갑고 견디기 힘들게 아플 때 시어머님 하신 말씀. “야야 오줌을 눠서 거기에 손을 담그라.” 내 오줌을 눠서 아픈 내 손 담갔네. 요즘 젊은이들이 감히 따라갈 수 없는 슬픔과 감동 시인들이 가장 쓰기 힘든 시는 타인의 마음을 움찔거리게 하는 시이다. 움찔거림이 감동이든 놀라움이든 아니면 슬픔이나 기쁨이든 시인은 다들

목차

1부 사는 것이 다 그렇지요 삽겹살 ‘가’자 뒷다리 열쇠좌석 용기 나도 꽃이다 사돈하고 나하고 너무 달라서 사는 것이 다 그렇지요 갓난애 하나가 우리 아들 먹을 것 자는 잠 벚꽃축제 찰칵찰칵 황보출, 할머니 다 되었다 공부 잘했던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내 몸무게 장명아 2부 아침 전나무숲길을 딸 손잡고 걸었다 자식 생각도 그만하고 싶은데 월정사 전나무숲길 가로수 가을 닮은 나이 몸이 아프다 잘난 사람 부족한 사람 평등한 세상 기도 무 밭 저 달은 안다 나무에 앉은 새 안개 낀 가을 아침 새끼 오리 인생 맑은 날이 오면 나무도 죽고 나니 3부 사는 것이 다 그렇지요 피로회복제 욕심 다 한마음처럼 그 사람은 내 마음 알까 서리 맞은 뱀처럼 고맙습니다 4월 22일 오늘 일기 논에 있는 돌 말봉재 고개 물나물국죽 일 년 반찬 흰 눈이 하늘에서 오십이 년 전 이야기 배고픈 슬픔 엄지손가락 콩깍지 훑어내다가 참 고마웠네 4부 아침 전나무숲길을 딸 손잡고 걸었다 빨래 내 남편님은 옛날에 우물에서 가을 홍시로 내 영감은 남편님 물신은 음력 2월 스무날 며느리 올림 새벽에 시장 가면 좋은 기억 눈으로 보지 않은 것 내가 미쳤지 괴로움 겪은 것 고부간에 벽 없이 살았는데 일 잘하는 홀시어머니 오랫동안 보관해라

저자소개

저자 황보출 "시집갈 때도 자기 진짜 호적 이름을 몰랐던 할머니, KBS ‘낭독의 발견’에 서다"황보출 할머니는 1933년생이다. 만으로 83세다. 황보출 할머니가 태어난 포항 시골에서는 ‘황보 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호적에는 ‘출’이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는 줄도 모르고 결혼할 때까지 황보 연이 자신의 이름인 줄 알고 자랐다. 아버지가 주위 분에게 출생신고를 부탁했는데, 그 심부름을 해주겠다던 분이 이름을 까먹어서 ‘출(나오다)’이란 이름으로 등재한 것이다. 자신을 위해서는 초등학교 문턱조차 들어선 적 없지만 연세 드신 후 공부를 하겠다는 생각에 푸른어머니학교에서 한글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황보출 할머니의 공부는 한글 읽기에 그치지 않고 시쓰기에까지 이른다. KBS ‘낭독의 발견’에 출연하여 시를 낭독한 적도 있으며, 전국문해교육협의회에서 주최한 한글날 글쓰기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황보출 할머니의 굴곡진 삶을 신지민 다큐멘터리 감독이 『황보출, 그녀를 소개합니다』란 작품으로 만들어 서울여성영화제에 출품하기도 했다. 황보출 할머니는 2012년 2월에 드디어 초등학력 인정 졸업장을 취득했다. 황보출 할머니는 글을 다 알지 못한다. 받침도 틀리고, 맞춤법도 틀리고, 더듬더듬 읽는 수준이다. 하지만, 시를 참 잘 쓰는 ‘시인’이다.

도서소개

황보출 시집 『가자 뒷다리』. 이 시집에는 황보출 시인의 “나 죽을 때까지 이 이야기는 누구한테도 절대 하지 않겠다고 혼자 약속한 비밀”이 곧잘 터져 나온다. 6 25도 겪고 보릿고개도 몇 번을 넘었으니 왜 아픔이 없었겠는가. 이 책에 젊은 사람은 감히 따라갈 수 없는 슬픔과 웃음이 가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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