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절반’의 목소리를 대신했던 두 여성 인류학자의 삶.
근본적인 변혁의 시기를 겪고 있던 뉴욕에서 ‘인류 절반’의 목소리를 대신하여 학계에서 여성의 유리천장을 깨부수려 노력한 두 명의 여성 인류학자가 있었다. 문화인류학자로서 섬세한 시적 감수성을 학문에 접목해 ‘국화와 칼’이라는 놀라운 역작을 남긴 ‘루스 베네딕트’와, 문화인류학의 대모로 불리며 생을 마칠 때까지 사회활동가로 활약한 ‘마거릿 미드’.
『마거릿 미드와 루스 베네딕트』는 두 사람이 읽고, 쓰고, 작업하고, 즐겼던 광범위한 사회적, 역사적, 맥락의 줄기 아래에서 그들의 삶과 사랑, 학문 그리고 20세기 전반에 걸쳐 이루어진 여성과 성에 관한 관념의 지형도, 즉 젠더의 지리학을 탁월하게 그려 보여주는 책으로 20세기 초, 남성중심적이었던 문화인류학 분야에서 여성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한 마거릿 미드와 루스 베네딕트, 두 사람의 삶과 이론을 밝혀내어 문화적 담론으로서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