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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 송경동
  • |
  • 창비
  • |
  • 2016-02-26 출간
  • |
  • 176페이지
  • |
  • ISBN 9788936423940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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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송경동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지난 시집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에서 노동하는 삶의 핵심을 꿰찌르는 “사유의 깊이와 깨달음”으로 “한국 노동시의 새로운 지평을 예시하며” “빛나는 시의 한 정점을 보여주었”(정희성, 추천사)던 시인은 7년이라는 오랜 시간 뒤에 펴내는 이 시집에서 ‘어떤 빼어난 은유와 상징’ 혹은 ‘어떤 아름다운 수사’로도 형상화할 수 없는 삶의 밑바닥에서 길어올린 ‘피어린 시’들을 선보인다.
나는 아픔이며 고통이며 투쟁이며 연대다

자본과 권력의 무자비한 폭력에 맨몸으로 저항하는 처절한 삶의 현장에서 뜨거운 목소리로 희망을 노래해온 송경동 시인의 신작 시집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가 출간되었다. 2016년 ‘창비시선’의 문을 여는 첫번째 시집이자 시인의 세번째 시집이다. 지난 시집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창비 2009)에서 노동하는 삶의 핵심을 꿰찌르는 “사유의 깊이와 깨달음”으로 “한국 노동시의 새로운 지평을 예시하며”(염무웅) “빛나는 시의 한 정점을 보여주었”(정희성, 추천사)던 시인은 7년이라는 오랜 시간 뒤에 펴내는 이 시집에서 ‘어떤 빼어난 은유와 상징’ 혹은 ‘어떤 아름다운 수사’로도 형상화할 수 없는 삶의 밑바닥에서 길어올린 ‘피어린 시’들을 선보인다. “역사의 어둠에 빠져들지 않으려는 한 정직한 인간의 몸부림”이면서 “한 노동자 시인이 한국의 1990년대와 2000년대를 통과하며 제 몸속에 아로새긴 고통스러운 기억”(송종원, 해설)들이 선득한 공감 속에서 가슴을 울린다.

내가 죽어서라도 세상이 바뀌면 좋겠다며/내어줄 것이라고는 그것밖에 남지 않았다는 듯/ 노동자들이 목숨을 놓을 때마다//죽음을 이용하지 말라고/보수언론들이 이야기한다//(…)//죽음을 이용하지 말라고?/사회가 우리의 삶을 이용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면/누군가의 죽음을 특별히 애도할 일도 없을 것이다//우리가 스스로 선택해 내릴 수 있는/생의 정거장은 의외로 많지 않다(?고귀한 유산? 부분)

송경동의 시는 “피눈물 없이는 바라볼 수 없는 시절들”과 삶의 근거지를 빼앗기고 세상의 그늘진 곳으로 내몰린 채 “지상에선 존재할 수 없었던 아름다운 사람들”(?허공클럽?)의 처절한 삶의 기록이다. 그의 시는 평화로운 서정의 세계가 아니라 “희망이 사라진 고립된 장소”(송종원, 해설), “내어줄 것이라고는 그것밖에 남지 않았다는 듯/노동자들이 목숨을 내놓”(?고귀한 유산?)는 처참한 삶의 투쟁 현장으로 우리를 이끈다. 화려한 건축물을 지나치는 순간에도 시인은 “오늘도 끊임없이 무한증식해가는/이윤이라는 자본이라는 권력이라는/저 거대한 욕망의 덩어리”(?아직은 말을 할 수 있는 나에게?)에서 “H빔에 발가락 물린 최씨/그라인더에 눈을 간 안씨/제 손을 타공한 김씨/(…)/장비에 깔려 탕탕탕 세번 바닥을 치다 간 박씨/비 오는 날 용접선에 달라붙은 황씨”(?MRI를 찍으며?) 들의 삶을 끄집어내며 우리가 애써 못 본 척하거나 굳이 알려고 하지 않았던, 그러나 결코 외면할 수 없고 외면해서도 안되는 현실의 참모습을 보게 하고 알게 한다.

피어린 현실을 시로 받아적다

“계획된 학살”과 “자본의 테러”가 판치는 ‘더럽고 추악한 세상’의 진실을 낱낱이 드러내며 시인은 “더이상 죽지 말고/일어나 싸우자”(?너희는 참 좋겠구나?)고, “세상이 한번은 뒤집어져야 한다고”(?뒷마당?) 단호하게 말한다. 그리고 지난 시절 ‘여섯 명이 죽고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던’ 저 용산 참사의 현장에서 비장한 목소리로 “이 냉동고를 열어라” 부르짖던 시인은 오늘, 304명의 목숨을 차가운 바닷속에 생매장한 세월호 참살의 현장에서 “신고만 받고 AS는 단 한번도 안하는 저 국가”(?국가, 결격사유서?)의 무책임에 ‘결격사유서’를 내밀며, “함께 살자는 노동자들의 구조신호”는 외면한 채 “자본만이 무한히 안전하고 배부른 세상”(?우리 모두가 세월호였다?)을 향해 다시 한번 분연히 외친다.

아울러 시인의 시선은 더 나아가 다국적 자본의 세계로까지 뻗어나간다. 동남아시아에 진출한 한국 자본의 폭력에 분노하던 시인은 급기야 국적을 부정하기에 이르고, “전세계 부자 85명이/세계 인구 절반과 동일한 부를 소유한 이 지구별에서”(?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나는 도대체 누구일까?’ 자신의 정체성을 뜨겁게 되묻는다.

나는 한국인이다/아니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나는 송경동이다/아니 나는 송경동이 아니다/나는 피룬이며 파비며 폭이며 세론이며/파르빈 악타르다/수없이 많은 이름이며/수없이 많은 무지이며 아픔이며 고통이며 절망이며/치욕이며 구경이며 기다림이며 월담이며/다시 쓰러짐이며 다시 일어섬이며/국경을 넘어선 폭동이며 연대이며/투쟁이며 항쟁이다(?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부분)

그런데 세상은 여전히 ‘밤’이다. “밤에도 일하는 사람들이 있”는 ‘밤’이고, “이 밤에도 도는 라인이 있”는 ‘밤’이고, “이 밤에도 끌려가는 사람들이 있”(?바다 취조실?)는 ‘밤’이다. 세상엔 아직도 “말하지 못한 슬픔들”과 “아직 말할 수 없는 아픔들”(?말더듬이?)이 있다. “일을 할수록 더 빈곤해지”고 “나이도 먹기 전에 쓸모없어지는”(?공장은 무덤을 생산한다?) 노동자들은 “고공엘 기어올라봐도/머리를 깎고 수천 배를 해봐도/변하지 않는 비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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