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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파운드의 슬픔 [일본소설일반]

1파운드의 슬픔 [일본소설일반]

  • 이시다 이라
  • |
  • 예문아카이브
  • |
  • 2015-08-05 출간
  • |
  • 272페이지
  • |
  • 136 X 197 mm
  • |
  • ISBN 9788927414544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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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그것은 두 사람의 습관이었다. 서로 몇 번 뼈아픈 이별을 경험한 뒤라, 무엇이든 소유권을 확실히 해 두는 것을 동거 규칙으로 정했다. 그렇게 하면 언젠가 동거를 해소할 때, 추한 쟁탈전을 하지 않아도 된다. …… 너무 정 없이 살아서 힘들겠다고 하는 친구도 있었지만 아사요는 개의치 않았다. 아무리 평범해 보이는 커플도 반드시 어딘가 한 가지는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있다. 어느 정도 세상을 보아 온 아사요는 잘 안다. 자신들의 경우, 그것이 소유권을 적는 습관이다. 현재까지 아사요와 도시키의 생활은 순조롭다. 모든 것이 원만하게 흘러가는 동안은 습관을 바꿀 필요가 없다. ㅡ 14~15p, [두 사람의 이름]

“ …… 대체로 디렉터가 되어 결혼식을 통솔할 무렵에는 서른 살이 넘죠. 존경하는 선배가 몇 명 있지만, 대부분 독신이고 남자 친구도 없어요. 머리는 점점 바싹 묶게 되고, 화장은 점점 완벽해지고, 바지통과 길이가 미묘하게 다른 검은 정장만 늘어나요. 누군가의 결혼식을 성공시키기 위해 석 달 전부터 준비를 하지만, 자신의 행복에 사용하는 시간은 전혀 없어요. 일은 점점 잘하지만, 얼굴은 갈수록 여학교의 교장 선생님처럼 표독해져요. 웨딩플래너 일을 정말 좋아하지만, 그런 식으로는 되고 싶지 않아요. 그렇지만 나도 이대로 가면 저렇게 시들어 버리겠지, 생각하면 무서워요.” ㅡ 58p, [누군가의 결혼식]

집에서 걸어서 칠팔 분인 보육원까지 아들을 데리러 가는 당번 문제로 서로 신경을 곤두세운다. 둘이서만 살 때는 상상도 못 했던 사태다. 물론 아이는 귀여웠다. 외동아들이어서 더욱 그렇지만, 갑자기 가정이라는 것의 존재가 무거워진 것은 역시 에이고가 생긴 후의 일이다.
장난감을 있는 대로 어지르고, 연신 괴성을 지르며 넓지도 않은 거실을 뛰어다니는 다섯 살짜리 아들과, 깨어 있는 시간에는 거의 컴퓨터 앞에만 붙어 있는 남편. 하루에 겨우 몇 분도 자신을 보지 않는, 옛날에는 애인이었던 사람. ㅡ 79p, [11월의 꽃봉오리]

“잘됐네요. 그럼 2차는 내가 쏠 테니 근처 바로 갈까요.”
히로코는 웃으며 끄덕이고, 화이트보드에 썼다.
ㅡ그렇게 나와야죠.
나미키 거리의 가로수에는 일루미네이션이 켜지고, 가스등을 모방한 가로등은 파란 유리를 통해 차가운 빛을 뿌리고 있었다.
히로코와 사쿠라이는 커플로 가득한 보도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었다. 해외 브랜드 진열장을 보며 자신의 연봉에 맞먹는 보석이나 손목시계에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그럴 때도 사쿠라이가 함께여서 전혀 분하지 않았다. ㅡ 118p, [목소리를 찾아서]

“여보세요. 가와이 하루카 씨인가요?”
“네, 그런데요.”
“기억나?” 순간 하루카는 누구의 목소리인지 알 수 없었다. 어느 바에서 만나 하룻밤 관계를 가진 누구인 걸까. 하루카는 연애를 많이 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대학 진학을 위해 니가타 현에서 상경한 지 십여 년, 그런 밤이 두세 번 있었다. 별로 후회하지는 않지만, 식은땀이 났다.
“음, 기억나, 기억나.” 전화 상대는 그제야 안심한 것 같았다.
“아, 다행이다. 일 년 반이나 지나서 너 누구야, 할까 봐 걱정했어.” 그제야 진짜 기억났다. 육 년이나 사귀었던 사람 목소리까지 잊어버리다니 미쳤나 보다. ㅡ 132p [옛 남자 친구]

“두 시간 남았네.” 처음에 마호가 시계를 본 순간부터 시간은 모래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 …… 지금부터의 시간이 언제나 가장 힘들다. 가방을 어깨에 메고 지하도를 걸어 나고야 역 중앙 홀로 향했다. 다양한 사람이 제각각의 목적지로 향하는 역 구내를 손을 꼭 잡은 채 걸어갔다. 되도록 늦게 플랫폼에 도착하기 위해 작은 보폭으로 천천히 걸었다. 도요키는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고 있는 세상에서 자신들만 남겨진 듯이 느껴졌다. 신칸센 하행선 플랫폼의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갔다. 난간에 기댄 마호의 손목시계를 보았다. 출발 시각까지 앞으로 십오 분. 도요키의 가슴속 모래시계는 눈사태라도 난 기세로 빨리 흘렀다. ㅡ 194p, [1파운드의 슬픔]

목차

작가의 글

두 사람의 이름
누군가의 결혼식
11월의 꽃봉오리
목소리를 찾아서
옛 남자 친구
슬로 걸
1파운드의 슬픔
데이트는 서점에서
가을 끄트머리의 이 주일
스타팅 오버

옮긴이의 글

저자소개

이시다 이라 저자 이시다 이라 (石田衣良)는 이시다 이라는 대학 졸업 후 카피라이터를 거쳐 1997년 작가로 데뷔했다. 현대 도시와 젊은이의 모습을 가장 감각적으로 묘사한다는 평을 듣는 작가 이시다 이라는 장르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작품 경향, 시대의 트렌드를 정확하게 포착하는 선구안, 카피라이터의 경력을 반영하기라도 하듯 유려하고 세련된 문장으로 유명하다. 데뷔작이자 시리즈의 첫 작품 《이케부쿠로 웨스트게이트 파크》는 제36회 올 요미모노 추리 신인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고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인기를 끌었다.
이시다 이라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무라카미 류의 뒤를 잇는 차세대 작가이자, 현재 일본에서 가장 바쁜 작가로 손꼽힌다. 출간한 작품마다 드라마와 영화 등의 원작으로 우선 검토될 만큼 세태를 포착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보인다. 반면에 사회 이면의 어두움을 끄집어내는 소재 선정으로 매번 문제작리스트에 작품을 올리는 작가이기도 하다. 장르 소화력도 뛰어나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시리즈는 드라마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얻었고, 《렌트》처럼 남창(男娼)이라는 다루기 힘든 소재에 도전해 훌륭한 장편을 써내기도 한다. 현재까지도 잡지 창간을 통해 새 작품을 선보이는 등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2000년 《Rent》와 2002년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 시리즈의 셋째 권 《뼈의 소리》로 두 차례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으며, 2003년 《4teen》으로 제129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2006년에는 《잠 못 드는 진주》로 제13회 시마세 연애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에는 《북두: 어느 살인자의 회심(北斗: ある殺人者の回心)》으로 제8회 중앙공론 문예상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 《슬로 굿바이》《엔젤》《아름다운 아이》 《라스트》 《도쿄 돌》 등이 있다.

도서소개

여성이 남성에게 마음이 쏠리는 순간을 포착해 감각적으로 풀어낸 이시다 이라의 연애 소설집 『1파운드의 슬픔』. 저자가 장르를 넘나들며 가장 왕성하고 종횡무진 활약하던 시기에 쓰인 작품으로, ‘별 대단할 것이 없어’ 말하기조차 주저하던 일반인들의 연애담을 수집해 달달한 소설로 탈바꿈시켜 독자에게 펼쳐 놓았다.

고베와 도쿄 사이, 500킬로미터 거리를 떨어져 지내는 연인의 이야기를 다룬 표제작 《1파운드의 슬픔》, 더 이상 자신을 여자로 바라보지 않는 남편과 매주 자신을 찾아오는 젊은 남자 사이에서 자꾸만 마음이 흔들리는 여자의 설렘의 순간을 그린 《11월의 꽃봉오리》 등 일과 연애, 결혼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 조금은 진솔하면서도 잔잔한 연애를 원하는 세대의 이야기를 담은 열 편의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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