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세상 끝에 살고 싶은 섬 하나

세상 끝에 살고 싶은 섬 하나

  • 김도헌
  • |
  • |
  • 2016-03-16 출간
  • |
  • 312페이지
  • |
  • ISBN 9791158160241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14,300원

즉시할인가

12,87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2,87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살아지지 않아서 세상 끝으로 도망쳤고
그곳엔 그를 더이상 나그네로 만들지 않는
섬 하나가 있었다

어느 견딜 수 없는 봄날
미크로네시아의 추크 섬으로 야반도주한 김도헌이 쓰고
그런 그의 이야기를 좇아 따라간 이병률이 찍다

추크(Chuuk)
남태평양에 위치한 미크로네시아 연방의 섬이다. 큰 산호초로 둘러싸여 있다. 127km² 면적에 약 3만 8천 명의 인구가 모여 살고 있다.

오래전 나를 불러들인 건
세상 끝의 섬 하나였다

돌아가는 것은 나그네의 몫이었기에
발목은 바다에 담그고 시선은 하늘에 걸어두었다

우리는 자신의 고향을 선택할 수는 없지만 살아갈 터전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선택하며 살아가고 있다. 행복하고 싶어서 보다 나은 보금자리를 찾아나선다. 누구나 그렇게 살고 있지만 그 일이 쉽지만은 않고 사람마다 살 곳을 선택하는 기준도 조건도 다 다르다.
『세상 끝에 살고 싶은 섬 하나』의 저자 김도헌은 어느 날 문득 대한민국을 떠나 태평양의 섬, 추크(Chuuk)로 향한다. 한 동네에 편의점이 두세 군데는 기본이며 덜컹거리지 않는 기차를 타면 편하게 서울과 부산을 하루 안에 왕복할 수 있는 나라의 사람이, 오대양을 이루는 태평양 한가운데의 작디작은 섬에 완전히 정착하여 보금자리를 만들었다는 얘기다.
태평양, 그곳엔 이만 개가 넘는 섬이 흩어져 있다. 그중 추크는 미크로네시아 연방에, 그것도 수도 폰페이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한다. 대한민국에서 근근이 살아가야 하는 삶을 견디지 못하고 훌쩍 떠나버린 그는 그저 유유자적하고 싶어서 태평양 한가운데의 섬을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그곳에서도 완전한 주민이 되면 나그네들만이 즐길 수 있는 천국과 한적함 같은 것은 없다는 걸 그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찬란히 빛나는 섬의 아침과 해가 뉘엿뉘엿 지는 저녁 바다에 사로잡혀 그곳에서 삶을 살아내기로 한 것이다.
『세상 끝에 살고 싶은 섬 하나』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섬으로 떠나 생활하고 정착하면서 알게 된 인간의 선함과 악함, 외로움과 그리움, 소외와 연대에 관한 기록이다.

이쪽도 저쪽도 아닌
그 경계에서 서성이는 우리에게,

그곳이 ‘나의 섬’이 될 때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처음부터 추크라는 낯선 섬에 완벽하게 적응할 순 없었다. 결심 끝에 그곳에 그의 모든 것을 모조리 던져놓았을 때, 그곳에선 시간의 흐름부터가 다르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정말이지, 시퍼런 바다와 짙푸른 숲과 뜨거운 태양이 전부였다.
종종 그가 그곳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믿기지 않을 때도 있었고 돌아가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추크에서 생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함께 떠나왔던 동료의 죽음을 맞이하기도 했다. 섬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데에도 시간이 걸렸고, 섬사람들과 잘 지내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렇게 힘들 때에 ‘베네딕’이라는 현지인 친구가 그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죽은 동료의 관을 한국으로 보내는 어려운 절차를 밟을 때에도, 숙소를 구할 때에도, 새로운 생활을 위해 관상어 사업을 시작했을 때에도. 유일하게 베네딕은 이방인인 그가 섬에서 잘 지낼 수 있도록 격려해주었고 의지가 되어주었다. 큰 호의와 배려로 그는 차츰 섬의 시간과 섬사람들에 자연스럽게 섞일 수 있었던 것이다.
어느 날, 낚시를 하다가 파도가 거세 무인도에 표류했던 때였다. 그들은 야자나무 아래 앉아 요깃거리를 먹고는 불을 지폈고 술과 담배를 즐기며 바다가 잠잠해지기를 기다렸다. 평소에 말수도 없고 표정도 없던 베네딕이 뜬금없이 묻는다.
“사람의 생명의 본질이나 속성이 뭐라고 생각해?”
이 뜬금없고 큰 물음을 시작으로 그들은 인간에 대해, 세상에 대해, 삶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그 이야기는 깊고 광대하다. 그렇다고 이 큰 이야기로 이치를 깨닫자는, 세상을 바꾸자는 것은 아니다. 그저 온전히 몸으로 겪어내고 받아낸 그의 이야기일 뿐이다. 베네딕은 모든 걸 알고 있는 사람처럼, 어떤 이야기도 들어주겠다는 듯 그에게 관대하다.

우리는 어쩌면 살아가면서 ‘존재하기만 하면 되는 존재’가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꼭 신이 아니더라도 베네딕과 같은 어떤 듬직한 존재를 필요로 하는 것 같다. 그 모습은 희망을 놓지 않으려는 의지로 보이기도 한다. 그들의 만남이 삶에서 정답을 찾아내려는 우리와 고민을 함께해주고 있다.
그가 적응하지 못하고 보낸 오랜 방황의 시간은 작은 조각배를 타고 망망대해에 떠 있는 시간과 같았다. 바다를 볼 줄 모르고 파도의 방향과 결이 낯설었다. 이때 그는 이 폭풍우 같은 시간을 함께 견뎌줄, 베네딕 같은 존재를 마음에 살게 했다. 오로지 혼자서 망망대해를 건너는 일은 불가능했기에. 이쪽도 저쪽도 아닌 그 경계에서 서성이기를 그만하고

목차

서문 _ 6

꼭 떠나야 하는 때 _ 16
낚시하기에 좋은 날이다, 베네딕 _ 19
저녁의 표류 _ 22
바다가 잠들 때면 섬도 잠들었다 _ 28
섬사람의 일 _ 36
이 나라의 평범한 여자, 루시엔 _ 42
혼자 남았고 모래사장은 뜨겁다 _ 44
새로운 파트너 _ 48
떠난 사람과 남겨진 안부 _ 52
외딴섬에서의 위로 _ 58
같이한다는 것 _ 62
싸론가우와 고귀한 핏줄, 그리고 베네딕 _ 68
섬의 일몰 _ 77
열대어의 무늬 _ 80
아주 고요한 평화 _ 84
편지 _ 89
결코 돌아갈 수는 없겠지 _ 92
존재하기만 하면 되는 존재 _ 100
교회 _ 104
신비한 흐름 _ 107
자기들끼리의 세상 _ 116
아쿠아마린 _ 120
어두운 바다 위에 잘게 부서진 달빛이 지나고 _ 122
관상어 시장 1 _ 126
우돗 섬의 취임식 _ 138
어떤 존재에 대하여 _ 148
이 사장과 루시엔 _ 156
짙푸른 숲, 시퍼런 바다에서의 인연 _ 162
파도라는 이정표 _ 170
바다의 대답 _ 180
더없이 좋은 날들 _ 187
다시 인왕산에서 불어오는 바람 _ 192
관상어 시장 2 _ 195
구겨버려도 될 기억 _ 202
초라한 재회 _ 205
잊혀진 사람이 되어도 좋을 텐데 _ 208
견딜 수 있는 계절 _ 216
봄밤에, 오래된 어긋남 _ 219
곪은 상처가 다시 터지고 _ 225
나의 섬 _ 237
알바트로스 _ 239
베네딕의 얼굴 _ 245
사이 _ 250
불면의 밤 _ 252
환청 _ 262
목소리 _ 264
기원 _ 270
우린 두려웠던 거지 _ 276
여행 _ 288
작별 _ 289
마음과 몸이 있는 곳 _ 293
상실을 경험한 자들 _ 297
서로에게 이유가 되는 것 _ 302

저자소개

저자 : 김도헌
저자 김도헌은 서울 출생. 여러 직장을 전전하다가 미크로네시아의 섬 추크로 야반도주했다. 조금 머물다가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이었으나 찬란히 빛나는 섬의 아침과 해가 뉘엿뉘엿 지는 저녁 바다에 사로잡혀, 결국 살고 싶은 섬 하나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산하 ‘한 남태평양 해양연구센터’에서 현지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사진 : 이병률
사진삽도인 이병률은 시인. 여행작가. 시집 『당신은 어딘가로 가려 한다』 『바람의 사생활』 『찬란』 『눈사람 여관』과 여행산문집 『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있다.

도서소개

김도헌은 어느 날 문득 대한민국을 떠나 태평양의 섬, 추크(Chuuk)로 향한다. 오대양을 이루는 태평양 한가운데의 작디작은 섬에 완전히 정착하여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세상 끝에 살고 싶은 섬 하나』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섬 추크로 떠나 생활하고 정착하면서 알게 된 인간의 선함과 악함, 외로움과 그리움, 소외와 연대에 관한 기록이다. 시인 이병률의 시선이 담긴 사진이 아름답고 순수한 섬의 모습을 보여준다.
살아지지 않아서 세상 끝으로 도망쳤고
그곳엔 그를 더이상 나그네로 만들지 않는
섬 하나가 있었다

어느 견딜 수 없는 봄날
미크로네시아의 추크 섬으로 야반도주한 김도헌이 쓰고
그런 그의 이야기를 좇아 따라간 이병률이 찍다

추크(Chuuk)
남태평양에 위치한 미크로네시아 연방의 섬이다. 큰 산호초로 둘러싸여 있다. 127km² 면적에 약 3만 8천 명의 인구가 모여 살고 있다.

오래전 나를 불러들인 건
세상 끝의 섬 하나였다

돌아가는 것은 나그네의 몫이었기에
발목은 바다에 담그고 시선은 하늘에 걸어두었다

우리는 자신의 고향을 선택할 수는 없지만 살아갈 터전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선택하며 살아가고 있다. 행복하고 싶어서 보다 나은 보금자리를 찾아나선다. 누구나 그렇게 살고 있지만 그 일이 쉽지만은 않고 사람마다 살 곳을 선택하는 기준도 조건도 다 다르다.
『세상 끝에 살고 싶은 섬 하나』의 저자 김도헌은 어느 날 문득 대한민국을 떠나 태평양의 섬, 추크(Chuuk)로 향한다. 한 동네에 편의점이 두세 군데는 기본이며 덜컹거리지 않는 기차를 타면 편하게 서울과 부산을 하루 안에 왕복할 수 있는 나라의 사람이, 오대양을 이루는 태평양 한가운데의 작디작은 섬에 완전히 정착하여 보금자리를 만들었다는 얘기다.
태평양, 그곳엔 이만 개가 넘는 섬이 흩어져 있다. 그중 추크는 미크로네시아 연방에, 그것도 수도 폰페이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한다. 대한민국에서 근근이 살아가야 하는 삶을 견디지 못하고 훌쩍 떠나버린 그는 그저 유유자적하고 싶어서 태평양 한가운데의 섬을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그곳에서도 완전한 주민이 되면 나그네들만이 즐길 수 있는 천국과 한적함 같은 것은 없다는 걸 그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찬란히 빛나는 섬의 아침과 해가 뉘엿뉘엿 지는 저녁 바다에 사로잡혀 그곳에서 삶을 살아내기로 한 것이다.
『세상 끝에 살고 싶은 섬 하나』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섬으로 떠나 생활하고 정착하면서 알게 된 인간의 선함과 악함, 외로움과 그리움, 소외와 연대에 관한 기록이다.

이쪽도 저쪽도 아닌
그 경계에서 서성이는 우리에게,

그곳이 ‘나의 섬’이 될 때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처음부터 추크라는 낯선 섬에 완벽하게 적응할 순 없었다. 결심 끝에 그곳에 그의 모든 것을 모조리 던져놓았을 때, 그곳에선 시간의 흐름부터가 다르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정말이지, 시퍼런 바다와 짙푸른 숲과 뜨거운 태양이 전부였다.
종종 그가 그곳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믿기지 않을 때도 있었고 돌아가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추크에서 생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함께 떠나왔던 동료의 죽음을 맞이하기도 했다. 섬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데에도 시간이 걸렸고, 섬사람들과 잘 지내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렇게 힘들 때에 ‘베네딕’이라는 현지인 친구가 그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죽은 동료의 관을 한국으로 보내는 어려운 절차를 밟을 때에도, 숙소를 구할 때에도, 새로운 생활을 위해 관상어 사업을 시작했을 때에도. 유일하게 베네딕은 이방인인 그가 섬에서 잘 지낼 수 있도록 격려해주었고 의지가 되어주었다. 큰 호의와 배려로 그는 차츰 섬의 시간과 섬사람들에 자연스럽게 섞일 수 있었던 것이다.
어느 날, 낚시를 하다가 파도가 거세 무인도에 표류했던 때였다. 그들은 야자나무 아래 앉아 요깃거리를 먹고는 불을 지폈고 술과 담배를 즐기며 바다가 잠잠해지기를 기다렸다. 평소에 말수도 없고 표정도 없던 베네딕이 뜬금없이 묻는다.
“사람의 생명의 본질이나 속성이 뭐라고 생각해?”
이 뜬금없고 큰 물음을 시작으로 그들은 인간에 대해, 세상에 대해, 삶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그 이야기는 깊고 광대하다. 그렇다고 이 큰 이야기로 이치를 깨닫자는, 세상을 바꾸자는 것은 아니다. 그저 온전히 몸으로 겪어내고 받아낸 그의 이야기일 뿐이다. 베네딕은 모든 걸 알고 있는 사람처럼, 어떤 이야기도 들어주겠다는 듯 그에게 관대하다.

우리는 어쩌면 살아가면서 ‘존재하기만 하면 되는 존재’가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꼭 신이 아니더라도 베네딕과 같은 어떤 듬직한 존재를 필요로 하는 것 같다. 그 모습은 희망을 놓지 않으려는 의지로 보이기도 한다. 그들의 만남이 삶에서 정답을 찾아내려는 우리와 고민을 함께해주고 있다.
그가 적응하지 못하고 보낸 오랜 방황의 시간은 작은 조각배를 타고 망망대해에 떠 있는 시간과 같았다. 바다를 볼 줄 모르고 파도의 방향과 결이 낯설었다. 이때 그는 이 폭풍우 같은 시간을 함께 견뎌줄, 베네딕 같은 존재를 마음에 살게 했다. 오로지 혼자서 망망대해를 건너는 일은 불가능했기에. 이쪽도 저쪽도 아닌 그 경계에서 서성이기를 그만하고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