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김남주 평전

김남주 평전

  • 김상웅
  • |
  • 꽃자리
  • |
  • 2016-01-25 출간
  • |
  • 488페이지
  • |
  • ISBN 9791186910023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18,000원

즉시할인가

17,1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7,1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목차

추천의 글 / 다시 그를 불러내는 사회 박광숙
서문 / 김남주 선생의 500송이 시화
1장 저항과 서정의 합주곡
그대 시인인가?
만인을 위해 내가 몸부림 칠 때

2장 해남에서 머슴의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 우리 아버지
박정희 폭압 외면한 광주일고 자퇴
시대의 폭압성이 저항자로 만들어

3장 전봉준 정신으로 유신체제 저항키로
대학 강의에 실망, 각종 이념서적 탐독
칠레의 민중시인 네루다에 심취
폭압 통치자 박정희에 대한 증오감
전봉준 유적지 찾아 지낸 ‘고유제’
불후의 녹두장군을 위한 추모시
황토현에서 다진 녹두장군의 꿈

4장 「함성」지 사건으로 1년여 옥고
유신체제의 ‘무덤파기’
「함성」지 살포하고 서울서 체포돼
혹독한 고문, 결연한 의지로 투쟁다짐
‘민주화운동사’의 「함성」지 사건기록

5장 ‘혁명적 민중시인’ 김남주
참담한 현실, 시로 담아
통절한 심경으로 아우에게 쓴 시
「창작과비평」으로 시인 등단
한국 저항문학의 고딕체 〈잿더미〉
광주 ‘카프카 서점’ 고객은 불온분자들

6장 두 번째 귀향과 민중문화연구소
해남에서의 농촌운동
아호 ‘물봉’의 사연
아나키즘에 경도하기도
해남 시절에 쓴 여러 편의 시
파농의 저서를 번역, 출간하다

7장 남민전 사건으로 또다시 구속
독재정권 ‘공산세력’, 민주정부 ‘민주인사’로 갈려
다양한 계층이 참여한 남민전사건
‘나는 왜 남민전에 참가했는가’
재벌집에 들어가 ‘군자금’ 마련키로
프랑수아 비용과 닮은 김남주

8장 징역 15년, 박광숙의 옥바라지 제안
광주 교도소의 끔직한 감옥실태
건강 단련하며 굳건하게 버텨
구원의 여성 박광숙
박열, 가네코와 김남주, 박광숙

9장 철창을 뚫은 저항시와 사랑의 연서
시인 아니면 농부가 되었을 것
우유곽과 은박지에 쓴 저항시
전두환 일당에 보내는 성토시
연인에게 보내는 연서

10장 철창을 뒤흔든 저항시인의 맥박
민족모순과 계급모순에 저항하다
피여, 꽃이여, 이름이여
5공 폭력성에 피맺힌 저항시
매국노 타매한 선구자적인 시문
친일·친미·친독재 매문세력에 맞서
한 가닥 ‘민중의 힘’ 믿어

11장 불굴의 투혼과 불혹
불의의 시대에 침묵할 수 없다
마음 한 켠에 있는 외로움과 슬픔
옥중에 있을 때 출간 된 시집 《진혼가》
40세, 불혹을 맞아
다양한 독서, 깊어지는 심연
“시인이여! 다시는 진혼가를 부르지 마십시오”

12장 감옥 밖의 석방운동
권불십년(權不十年)보다 유방백세(遺芳百世)의 길
《진혼가》 출판 기념회
문인단체의 김남주 석방요구
《반외세 민족자주화의 선봉 김남주론》 간행
두 번째 시집 《나의 칼 나의 피》

13장 조국은 하나다
“감옥살이 이유 어머니께 전해다오
무크지 「녹두꽃」에 실린 옥중서신
대표작 《조국은 하나다》 출간
시와 행동이 분리되지 않은 시인
애국자 김구 그리고 맥아더 동상
‘모가지’와 ‘그 나라 7년’
‘광주 오월’ 그날을 시로 쓰다

14장 10년 감옥살이, 독서와 결기로 견뎌내다
9년째 감옥, 세계명작을 읽으며
하얗게 머리 새고 기력은 쇠잔해지고?
문학인 502명의 석방촉구 성명
국내외 문인단체 석방 거듭 촉구
미국 펜클럽, 노태우에 김남주 석방 서한

15장 아나키스트, 리얼리스트, 낭만시와 연서
아나키스트적인 면모 많아
브레히트 닮은 혁명적 리얼리스트
낭만적인 너무나 낭만적인 시인
‘금판사’ 못지않은 서정시인 됐을 터인데
최장기수 문인의 연시와 연서
운동권 가요가 된 ‘노래’

16장 10년 옥고에서 풀려나다
아버지 묘소와 망월동 찾아가
「사상운동」 창간호에 신작 13편 실어
시론 ‘시와 혁명’에 쏟아지는 관심
현실사회주의 붕괴에 대한 인식
무크지에 발표된 신작시 5편
박광숙과의 결혼, 아들 金土日을 얻다

17장 저항적·비판적 문학관
생애 가장 행복했던 시절
‘나는 이렇게 쓴다’
창작습관과 창작조건’을 말한다
‘창작태도와 창작실제’를 말한다
‘영향 받은 외국 시인’을 다시 설명한다
「노동자 문화통신」에 발표한 시
「노동문학」에 노동자의 문학 발표

18장 마지막 열정과 죽음
「시와 시인」 창간호에 발표한 글
고향 해남으로 떠난 ‘문학기행’
「한길문학」에 ‘정치범들’ 기고
‘천도론’과 ‘욥의 질문’에 관한 의문
49세로 접은 파란의 삶
평가와 추모
‘얼은 불의 사람’ 김남주 선생의 헌사

연보

도서소개

김남주 시인은 감옥에 있을 때는 주로 저항시를 쓰고 밖으로 나왔을 때는 서정시를 많이 쓴 보기 드문 시인이고 투사였다. ‘투사시인’이었다. 전봉준의 혼을 닮고, 브레히트의 백을 닮고자 한 시인이었다. 그가 닮고자 했던 그들의 운명이 어찌되었는지 따위는 계산하지 않았다. 『김남주 평전』은 이러한 삶을 살다 간 김남주 시인의 삶을 되짚어보면서 우리에게 피워야 할 꽃이 무엇이며 넘어진 곳을 딛고 일어서야 할 자리가 과연 어디인지 되묻고 있다.
김남주의 시 100여 편과 함께 물 흐르듯이 펼쳐지는 결코 묻힐 수 없고 묻혀서는 안 될 김남주의 마음 아린 생애

김남주 시인은 감옥에 있을 때는 주로 저항시를 쓰고 밖으로 나왔을 때는 서정시를 많이 쓴 보기 드문 시인이고 투사였다. ‘투사시인’이었다. 전봉준의 혼(魂)을 닮고, 브레히트의 백(魄)을 닮고자 한 시인이었다. 그가 닮고자 했던 그들의 운명이 어찌되었는지 따위는 계산하지 않았다.

감옥에서 쓴 시는 밖으로 흘러나와 봄이 와도 움츠리고 있는 자들의 채찍이 되었고, 겁 많은 자들에게는 용기를 주었다. 시위대의 노랫말이 되기도 하고, 대학가의 ‘불온유인물’이 되기도 했다.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가가 없었으면 우리 민족은 혼백이 없는 백성이 되었을 것이고, 군사독재 시대에 김남주 선생 등의 저항자들이 없었다면 우리는 의기가 없는 국민으로 낙인되었을 것이다.

시인 김남주는 왜 그리도 빨리 갔을까. 윤동주 시인, 조영래 변호사, 노무현 대통령, 김근태 의장은 왜? 독재자와 그 아류들, 빛바래지는 시인이나 작가들도 그리 장수하는데, 당신들은 다시 오지 못하는 길을 왜 그리도 빨리 가버렸는가. 시인 김남주는 신화와도 같고 전설과도 닮은 사연을 남기고 떠났다. 부인 박광숙 여사와 아들 토일 군 얘기다. 시인의 표현대로 손목 한 번 잡아보지 않았던 조직의 동지가 15년 장기수로 선고받은 남자의 연인이 되어 옥바라지를 자원하고, 출 옥한 후에는 결혼하여 아들을 낳아 이 땅의 노동자들 도 금, 토, 일요일에도 쉴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이름을 토일(土日)이라 지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한 점 혈육을 아내에게 맡긴 채 감옥에서 나온 지 5년 만에 저 승으로 가버린 가슴 아픈 이야기. 김남주 선생과 박광숙 여사가 남긴 이야기는 21세기로 이어진 20세기 한국판 순애보라 하겠다.

지금 한국사회는 대명천지에 수십 년 전 이미 사망선고를 받은 악령들이 돌아와 활개를 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가 염원하던 평화롭고 아름다운 날들은 아득한 과거가 되었다. 목숨 걸고 싸우며 일궈놓았던 것들이 하나하나 망가지고 허물어지는 것을 보며 시인이 살았던 70-80 년대가 차라리 낭만적이었다는 생각조차 들 정도다.

젊은이들은 일자리가 없어 거리를 헤맨다. 직장인은 언제 쫓겨날지 몰 라 최소한의 권리조차 주장하지 못하는 파리 목숨이다. 단 몇 퍼센트의 부자들이 부의 90퍼센트를 차지하는 세상이 되었다. 배가 가라앉아도, 수백 명의 학생들이 몰살을 당해도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 나라다. 불안을 마케팅하며 정권을 독점하고, 부와 명예, 모든 기득권을 싹 쓸어 가려는 자들이 벌이는 음모로 세상은 아수라장이다.

이제 다시,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는 것을 우리는 지켜보고 있다. 죽기 살기로 버둥거려야만 살 수 있는 세상이다. 누구를 미워하거나 원망할 기력도 없이 망연자실 넋을 놓을 뿐이다.

몽둥이로 다스려지는 세상이 다시 돌아온 탓인가 보다. 서북청년단이 재건되었다고 하면서, 게거품을 물며 사람들에게 색깔을 입히느라 정신없는 종편 방송을 들으며 시들을 읽노라니 80년대의 으스스한 공포가 실감나게 다가온다.

80년대에 쓰인 시들을 다시 찬찬히 돌아본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시인’으로서 가장 행복했던 때도 ‘그때’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꼬박 9년을 감옥에서 보낸 80년대였지만 말이다. 비록 육신은 갇혀있었지만 시 정신을 한껏 태울 수 있었던 시기가 그때였다. 어떻게, 무엇을 쓸까, 하는 것을 고민할 겨를 없이 시는 꾸역꾸역 겨워져 나왔다. 술술 토해진 핏덩이 같은 낱말들은 그대로 시가 되었다. 몸통을 가득 채웠던 것들이 모두 토해져 나왔을 때, 그는 세상 밖으로 나왔다. 그의 머리엔 재 같은 하얀 백발이 얹혀 있었다.

세상이 몽둥이로 다스려질 때
시인은 행복하다

세상이 법으로 다스려질 때
시인은 그래도 행복하다

세상이 법 없이도 다스려질 때
시인은 필요 없다

법이 없으면 시도 없다

이 역설, 〈시인〉이라는 시에서 그는 육신이 결박된 순간에 시를 쓸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했다.

잿더미에서 피는 꽃

9연에 달하는 〈잿더미〉라는 시는 한국저항문학사에 꼿꼿한 고딕체로 남을 시다. 시인 김남주 문학의 신호탄과 같은 작품이다. 모든 것이 무너지고 폐허가 된 뒤에도 여전히 살아남는 희망과 의지를 노래한, 그래서 마침내 꽃을 피우는 뜨거운 사랑의 온도가 담겨 있다. ‘김남주’라는 이름 석 자가 깊게 새긴 역사에 대한 정직한 갈망을 우리는 어느새 잊어가고 있고 이루어지는 것은 별로 인데 마치 대단한 것이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하고 살아가고 있는지 모른다.

시 〈잿더미〉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꽃은 어디에 있는가
피는 어디에 있는가
꽃 속에 피가 잠자는가
핏 속에 꽃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